2018. 7. 5. 11:00 카테고리 없음
자동차가 우측통행을 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산되는 차들은 주로 왼쪽 머플러에 오른쪽 주유구가 대부분이고 반대로 자동차가 좌측통행을 하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차들은 주로 오른쪽 머플러에 왼쪽 주유구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혼다의 S2000 의 경우엔 혼다가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작정하고 좌핸들권용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일본차 이면서도 머플러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보자면 당연히 우리나라 자동차는 머플러는 왼쪽, 주유구는 오른쪽에 배치되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차량들 중 GM대우를 제외한 나머지 현대, 기아, 르노 삼성등은 왼쪽 주유구, 오른쪽 머플러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초기에 차량을 생산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기술도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현대는 미쓰비시, 기아는 마쓰다, 르노 삼성은 니싼에서 기술을 도입했으며 대우는 GM 에서 기술을 도입하여 차량을 생산하였습니다. 이 때 정해진 설계를 손대지 않고 이어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물론 기아 스포티지 등 일부 차량은 주유구와 머플러의 방향이 반대로 만들어지기도 했지만요.
 
현대의 경우 첫 고유 모델인 포니부터 미쓰비시의 기술지도로 제작하기 시작하여 미쓰비시가 설계한 차대를 이용해 만든 소나타, 미쓰비시 갤랑을 베이스로 만든 소나타2, 소나타3, 마르샤, 미라주 랜서가 베이스인 엘란트라 등을 생산하였습니다. 기아는 봉고를 마쓰다의 기술지도로 생산하였고 마쓰다가 설계한 프라이드를 생산하였으며 마쓰다 루체를 베이스로 포텐샤를 개발하고 엔터프라이즈를 마쓰다와 공동 개발하였습니다. 르노 삼성은 잘 아시다시피 닛산 차량을 베이스로 챠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 회사들이 생산한 대부분의 차량은 모두 오른쪽 머플러, 왼쪽 주유구입니다.
 
이들과 반대로 대우는 기술도입선이 미국의 GM 이었기 때문에 GM 의 하위라인인 오펠의 카데트를 원형으로 르망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최근 GM 의 호주 파트너인 홀덴의 칼라이즈를 베이스로 매그너스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들 차량들은 모두 오른쪽 주유구, 왼쪽 머플러의 우리나라 현실에 알맞는 설계였습니다. 그런데 대우 중공업에서 생산하던 티코와 다마스, 라보는 일본의 스즈키, 혼다 레전드의 조립생산품인 아카디아는 일본에서 설계된 차량이기 때문에 반대로 왼쪽 주유구, 오른쪽 머플러의 배치를 가졌었습니다. 물론 티코의 후속모델인 다마스는 대우가 설계하였기 때문에 다시 머플러는 왼쪽으로, 주유구는 오른쪽으로 배치된 것입니다.

 

posted by 브룽브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