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을 고비로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중이다. 3단계로 격상되면 카페와 목용탕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멈추게 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간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16일 279명으로 200명대를 넘어선 이후 21일에는 324명으로 집계되면서 3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이들 확진자 가운데 353명(16.4%)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상태다. 이는 방대본인 지난 4월 6일 집계한 내용을 발표한 이래 최고 수치다.
정부는 현재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높이고 사람들의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일부 제한하고 있지만, 주말까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3단계' 격상도 검토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로 증가하는 등 확산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16일부터 서울·경기에 한해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19일부터는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에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리면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카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일상생활이 멈추게 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우선순위는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말이 가장 고비다. 국민과 여러 시설에서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앞서 2∼3월 대구·경북에서 있었던 코로나19 위기상황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주말 사람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